이더리움 펙트라 업그레이드로 네트워크 효율성 대폭 개선 예고

프라하와 일렉트라의 결합으로 계정 추상화와 검증자 효율성 강화에 중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가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그레이드는 2022년 머지(The Merge)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펙트라는 이더리움의 실행 계층과 합의 계층 모두를 아우르는 기술적 개선을 통해 사용자 경험, 검증인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 효율성 전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업그레이드는 이전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에서 확보한 성과를 이어받아 더 넓은 기술적 지평을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펙트라는 실행 계층을 위한 프라하(Prague) 업그레이드와 합의 계층을 위한 일렉트라(Electra) 업그레이드의 결합으로 구성된다. 실행 계층은 스마트 계약의 실행과 트랜잭션 처리 같은 이더리움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합의 계층은 블록 생성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네트워크의 보안을 담당한다. 이 두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적용됨으로써 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기술적인 진보가 계획되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의 발전이다. 현재 대부분의 이더리움 사용자는 외부 소유 계정(EOA)을 사용하는데, 이는 제한된 기능만을 제공한다. 계정 추상화를 통해 사용자는 EOA 계정도 스마트 계약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가스비 대납, 다중 서명, 소셜 복구 등 다양한 고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이더리움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EIP-7702는 이러한 계정 추상화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주요 제안으로, 향후 스마트 지갑 개발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킹 구조 개선도 펙트라 업그레이드의 핵심이다. 현재는 검증인이 최대 32 ETH까지만 스테이킹할 수 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상한이 2,048 ETH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검증인들이 여러 개의 노드를 운영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검증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며, 전체 노드 수가 줄어들어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화는 특히 Lido와 같은 대형 스테이킹 플랫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검증인의 구조적 부담을 줄여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일렉트라 업그레이드에서는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Data Availability Sampling, DAS)의 초기 형태인 피어DAS(PeerDAS)가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레이어 2 솔루션, 특히 롤업(Rollup)들이 이더리움 메인넷에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게시할 수 있게 해주며, 결과적으로 전체 네트워크의 처리량과 확장성을 향상시킨다. 데이터 가용성은 특정 데이터가 실제로 존재하고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핵심 개념으로,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성에 직결된다. 더불어, 펙트라 업그레이드에는 특정 트랜잭션의 블록 포함을 강제할 수 있는 EIP-7547(Inclusion Lists)도 포함될 수 있어, 검열 저항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사용성과 보안성, 그리고 탈중앙화 특성을 더욱 강화하는 종합적 진화의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업그레이드 적용 시점은 아직 개발 및 테스트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여러 테스트넷을 통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안정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자 웹3 기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대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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