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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상징 설빔 유래와 새 옷에 담긴 의미

이도연사회
기사 요약

설빔은 설날 아침에 입는 새 옷으로, 묵은해의 액운을 떨치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한국의 전통 풍습입니다. 순우리말인 '설'과 단장을 뜻하는 '비빔'에서 유래했으며, 한자어로는 '세장'이라 합니다. 이는 조상과 어른에 대한 예우이자 오방색을 통해 무병장수와 행운을 바라는 주술적·유교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새 한복을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새 한복을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설빔의 어원과 의미

설빔은 새해의 첫날인 설날을 맞이하여 정성을 다해 준비해 입는 새 옷을 의미합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묵은해의 기운을 떨쳐내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설빔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의복의 교체를 넘어 지나간 시간의 허물을 벗고 다가올 시간의 서막을 경건하게 맞이하려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의례의 일부로 평가받습니다.

설빔의 유래는 고대 사회의 신년 의례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삼국시대 이전부터 새해 첫날에 깨끗한 옷을 차려입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풍습이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설날 아침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가장 좋은 옷을 입는 것이 보편적인 예법으로 정착되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오색 비단으로 만든 까치두루마기를 입혀 무병장수를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설빔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순우리말인 설과 옷을 차려입는다는 뜻의 비빔이 합쳐진 형태에서 유래했습니다. 여기서 비빔은 몸을 단장하거나 꾸민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세월이 흐르며 설빔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습니다. 한자어로는 세장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설 세(歲) 자와 단장할 장(裝) 자를 사용하여 새해를 맞이하여 몸과 마음을 단장한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합니다.

설날에 굳이 새 옷을 입는 이유는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여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고자 하는 주술적 믿음과 관련이 깊습니다. 새 옷은 깨끗함과 시작을 상징하므로 이를 통해 지난 해의 나쁜 기운이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설빔을 갖춰 입는 행위는 자신을 정갈하게 함으로써 조상과 어른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유교적 효 사상의 실천이기도 했습니다.

설빔의 색상과 형태에도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주로 밝고 화사한 색상의 천을 사용하여 제작했는데 이는 한 해가 밝고 희망차기를 바라는 염원을 투영한 것입니다. 특히 음양오행 사상에 기초하여 청색, 백색, 적색, 흑색, 황색의 오방색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잡귀를 쫓고 오복을 고루 갖추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오늘날의 설빔은 전통적인 한복의 형태를 벗어나 현대적인 새 옷으로 대체되는 경향이 있으나 그 본질적인 정신은 여전히 계승되고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빌어주며 정갈한 차림새로 새해를 시작하는 모습은 설빔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공동체의 유대감과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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