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이동

틱톡 미국 사업 인수 논의 재점화

김진수IT
틱톡 촬영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틱톡 촬영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트럼프 전 행정부 인사들 중심으로 오라클 블랙스톤 인수안 검토 예정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업 운영과 관련하여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중요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전직 고위 관료들이 참여하여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는 단순한 정보 공유 수준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 틱톡이 계속 운영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중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JD 밴스, 상무부 장관 후보였던 하워드 루트닉,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언급된 마이크 월츠, 국가정보국장 후보였던 툴시 개버드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들의 참여는 틱톡 문제에 대한 트럼프 측 인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회의의 주요 안건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운영권과 관련 자산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이다. 이 안은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오라클(Oracle)과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이 연합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블랙스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투자 회사다. 이들이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데이터 유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에서 틱톡은 약 1억 7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틱톡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시키는 대신, 미국 기업이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면서도 서비스 지속을 도모하고자 한다. 오라클과 블랙스톤의 참여는 이러한 절충점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거래의 구체적인 규모나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와의 협상이 핵심 변수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중 하나이며, 틱톡은 그들이 보유한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다. 따라서 미국 기업에 사업부를 매각하는 일에 대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는 결코 단순한 절차가 아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전략상 중요 기술의 해외 유출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나 관세 문제 등 다른 외교 사안과 이 문제를 연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거래의 성사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는 미국 내 기업 인수를 추진하면서도 중국의 반발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현재도 양국 간의 물밑 협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미국 기업은 오라클과 블랙스톤만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 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역시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에 초기 투자했던 중국 측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오라클 등 다른 미국 투자자들과 협력하거나 독자적인 구조를 마련하여 틱톡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여러 인수 후보가 등장하면서 틱톡의 미국 내 미래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틱톡 문제는 미국 내 정치적인 고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안보라는 명분으로 틱톡을 강하게 비판하고 매각 또는 금지를 추진해왔지만, 동시에 틱톡이 선거 운동과 같은 정치 활동에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젊은 층 유권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틱톡을 완전히 퇴출시키는 대신 미국 기업이 운영하게 하여 안보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틱톡 인수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4월 5일까지 설정된 기한 내에 적절한 인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서비스는 중단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주 예정된 고위급 회의는 틱톡의 미국 내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

김진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다양한 웹 서비스의 구축과 유지보수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 구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웹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고 진화하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React, Next.js, WebAssembly 등 최신 프레임워크와 브라우저 기술의 흐름에 민감하며, 개발 환경의 변화가 개발자 생태계와 산업 구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개념뿐 아니라 그 맥락과 파급력을 함께 전달하며, 실무 기반의 시각으로 IT 전반을 바라봅니다.

IT 관련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