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CO2 배출량 감소세 전환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설정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청정에너지 전환에 집중하며 에너지 구조의 친환경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수력, 원자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화석연료 의존도를 점차 줄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 변화 대응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경기 침체가 아닌 청정에너지 발전의 확대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력 수요는 오히려 2.5% 증가했지만,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급증으로 화석연료 발전량이 줄어들며 전체 배출량이 감소했다. 이는 청정에너지가 실제로 석탄 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은 373GW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추가로 구축하며 총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878GW로 확대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경우 세계 최대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고압 전력망(UHV)의 구축과 스마트 그리드 기술 도입은 청정에너지의 효율적인 수송과 활용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중국이 조만간 탄소 배출량의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변화가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청정에너지 중심의 구조로 전환함에 따라, 전 세계 탄소 배출 감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 구조 개편, 청정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 기술 혁신 촉진 등 다양한 계획이 추진 중이다. 동시에, 산업 구조 전환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조치들도 병행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탄소 배출 감소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석탄 발전소 건설도 병행해 왔으며, 경제 회복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가 다시 배출량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제조업 활동이 활발해질 경우 금속과 화학 산업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서의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흐름은 청정에너지 전환이 중국의 탄소 배출 감소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