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 시장 진출 모색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새로운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즈니의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인 ‘경험(Experiences)’ 부문의 확장을 의미하며, 동시에 중동이라는 신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전략적 시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아부다비는 최근 몇 년간 관광 및 문화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며 중동 내 대표적인 문화 관광 도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테마파크는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에 조성될 예정이며, 이 지역은 이미 워너 브라더스 월드, 씨월드, 페라리 월드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집결해 있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의 대표 개발사인 미랄(Miral)이 투자와 운영을 맡고, 디즈니는 창의적인 설계와 운영 감독을 담당한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이번 테마파크는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아부다비의 지역적 특색과 디즈니의 콘텐츠가 결합될 것임을 시사했다.
디즈니의 경험 부문은 세계 곳곳의 디즈니랜드, 크루즈 라인, 리조트, 관련 상품 판매 등을 포함하는 사업 부서로, 디즈니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체험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부다비 프로젝트는 이러한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중동 시장에 적용하는 첫 시도로, 디즈니는 새로운 고객층 확보와 더불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테마파크 건설은 아부다비 정부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외국인 직접 투자와 함께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테마파크 개장 이후에는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통해 호텔, 항공, 요식업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디즈니 브랜드를 통한 문화적 위상 제고와 함께 아부다비가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구체적인 콘셉트와 개장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즈니 측은 풍부한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놀이기구, 공연, 캐릭터 체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아부다비의 문화와 건축 양식을 반영한 현지화된 콘텐츠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초기 투자 부담과 환경적 요소, 문화적 고려 등 다양한 도전 과제가 함께 수반된다. 디즈니는 기존 테마파크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