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이동

미국 연준 파월 의장 금리 인하 신중론 유지

미국 연준 로고
미국 연준 로고

강한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지속 고려 금리 조기 인하 불필요 강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월 11일(현지 시각)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적 판단의 균형을 강조하며 "정책 긴축 정도를 너무 빠르거나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너무 느리거나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게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인플레이션이 추가적으로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할 확률이 높게 반영되고 있다. 이는 연준이 경제 지표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금리 정책을 결정할 것임을 나타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연준의 정책 기조와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는 곧 시행될 관세 조치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정치적 압박에 대해 "연준은 계속해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금리 정책 결정에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독립성을 유지하며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추이, 노동시장 상황 등이 연준의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관련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