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등, 이유는?

실적 발표 후 주가 폭등… 클라우드·AI 시너지 효과 '기대 이상' 반영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주가가 실적 발표 직후 급격히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7.6% 급등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실적 발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일반적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주가가 오르는 현상은 흔하지만,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상승은 그 폭이 이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실적 호조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며,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701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3.46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84억 달러 매출과 3.22달러의 이익을 모두 상회하는 성과로, 분석가들이 예상한 수준보다 훨씬 나은 수치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68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AI 관련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무 책임자인 에이미 후드(Amy Hood)는 AI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애저(Azure)의 성과에 있다. 애저는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저장공간, 네트워크 등 IT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애저 인프라에서 운영됨으로써, AI와 클라우드 간의 시너지가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이는 AI 혁명이라는 기술 변화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명확한 수혜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준다.

AI 기반 제품인 코파일럿(Copilot)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파일럿은 Office 365, 깃허브(GitHub) 등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통합되어 고객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깃허브 코파일럿의 경우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4배 증가해 1,5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AI 도입이 점차 기업 활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2025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을 8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AI 및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고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동시에 오피스 제품군, 윈도우 운영체제, 엑스박스, 링크드인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도 건실한 실적을 기록하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AI와 클라우드라는 핵심 기술에서의 선도력, 그리고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안정적인 성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여러 주요 투자은행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 주가를 482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15달러로 설정했으며, 이는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다. AI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